[곡성단독] 어장 ep1.

미끼어장 PD수첩 1탄

영화 [곡성]의 시작

프로듀서 제안과 함께 <곡성>의 시나리오를 받아 들었다. 
그리고 100페이지가 넘는 긴 시나리오를 한번도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나갔다. 

 ‘종구’의 혼돈이 깊어질수록 고조되는 긴장. 
숨가쁘게 그의 감정을 따라갔다. 

이유가 무엇일까?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시나리오가 가져다 준 강렬함과 궁금증을 안고 시작한 촬영. 
지방 로케이션, 스케줄 맞추랴 현장 컨디션 체크하랴, 예산 운영하랴, 또 다시 각 로케이션 장소 섭외에 나서랴… 
숨 돌릴 틈 없이 해결해야 할 일들이 쏟아졌지만, 
나홍진 감독을 믿고 현장을 살피며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촬영 후 공들여 진행되는 편집작업을 지켜보며, <곡성>의 실체를 하나하나 알게 되는 듯했다. 

누구든, 뭔가 확신하지 못하고 의심하는 상황이 되면 
책이나 영화를 통하든, 혹은 조언이나 위로를 구하든 끊임없이 묻게 되지 않던가. 
<곡성>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 영화, 
그리고 ‘종구’라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이들의 속 깊은 사연과 마음을 대변해주는 영화가 아닐까. 

6개월간의 프러덕션, 그리고 1년여의 후반 작업을 거쳐 
이제 곧 완성된 <곡성>을 선보인다고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처음 시나리오를 펼쳤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를 뒤흔들었던 <곡성>이 곧 모두를 뒤흔들길 바라며
치열하고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현장의 이야기를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내고자 하니 많이 기대해주시길. 
오늘은 이것으로 첫 번째 곡성수첩을 마친다. 

by. 프로듀서 임민섭

  • 1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 제작부로 영화계 입문
  • 22009년 영화 <채식주의자>를 제작해 2010년 선댄스국제영화제 본선경쟁부문에 올랐다.
  • 3최근 <특수본>, <7번방의 선물>, <곡성>까지 다양한 스팩트럼의 영화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 4<곡성>(2016), <7번방의 선물>(2012), <특수본>(2011), <페스티발>(2010), <채식주의자>(2009),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안녕 유에프오>(2004), <태양은 없다>(1998)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