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단독] 어장 ep6.

미끼어장 PD수첩 6탄

<곡성>의 대체불가 배우들

<곡성>에서 딸을 살리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 ‘종구’역을 맡은 배우 곽도원. 
한 영화의 주연을 맡아 이끌어 간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 
현장에서 곽도원 배우의 모습을 봤을 때 누구도 그가 주연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며칠씩 반복되는 강행군 속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누구보다도 힘들었을테지만 
항상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았고, 꼼꼼히 모니터하는 모습에 스탭들도 박수를 보냈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배우 곽도원이 아닌 종구였다. 

<곡성>에서 처음으로 무당 역할에 도전한 배우 ‘황정민’ 수식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현장에 그가 나타나면 뭔가 유쾌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흘렀다. 
모두가 긴장했던 굿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다. 
6대의 카메라가 일광을 비췄고 북소리에 맞춰 뛰어 노는 황정민의 모습은 더이상 연기가 아니었다. 
서울과 로케이션 장소를 오가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며 
촬영 후엔 동네 주민들에게 친절하게 싸인도 해줬던 너그러운 마음과 여유가 있었던 고마운 배우.

<곡성>에서 언젠가 마을에 나타난 외지인 역할을 맡은 배우 ‘쿠니무라 준’
쿠니무라 준 선생님은 일본에서는 내로라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신 그야말로 베테랑 배우시다. 
때문에 <곡성> 출연을 결정하셨을 때는 놀라움 반 기대감 반이었다. 과연 어떤 연기를 보여주실지. 
영화 속에서 폭포는 물론 계곡을 달리는 씬까지 힘든 촬영을 몸소 소화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곡성>에서 의문의 사건을 목격했다는 무명 역할을 맡은 배우 ‘천우희’
‘천우희’를 생각하면 아직도 참 고맙다. 촬영장에 유일한 여배우로 사랑 받아야 하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추운 겨울 얇은 소복을 입고 촬영하는가하면 비가 오는 산 속을 뛰고 달리는 장면에서는 다리에 온통 멍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단 한번의 불평 없이 묵묵히 연기하던 천우희를 보며 성품까지 아름다운 진짜배기 배우라고 생각했다.